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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초지일관 못함 - 르호보암
   증언자 : 이선균    증언일자 : 20.03.18  
조회 : 25  
  본문말씀 : 왕상14:21-31

1. 21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유다 왕이 되었으니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사십일 세라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택하신 성읍 예루살렘에서 십칠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요 암몬 사람이더라 22 유다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의 조상들이 행한 모든 일보다 뛰어나게 하여 그 범한 죄로 여호와를 노엽게 하였으니 23 이는 그들도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산당과 우상과 아세라 상을 세웠음이라 24 그 땅에 또 남색하는 자가 있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국민의 모든 가증한 일을 무리가 본받아 행하였더라 25 르호보암 왕 제오년에 애굽의 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26 여호와의 성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모두 빼앗고 또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를 다 빼앗은지라 27 르호보암 왕이 그 대신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 왕궁 문을 지키는 시위대 대장의 손에 맡기매 28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갈 때마다 시위하는 자가 그 방패를 들고 갔다가 시위소로 도로 가져갔더라 29 르호보암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30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항상 전쟁이 있으니라 31 르호보암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니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되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요 암몬 사람이더라 그의 아들 아비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2. 북왕국 이스라엘의 시조인 여로보암은 어리석게도 하나님을 배반하여 멸망의 길을 갔다. 여로보암이 자기뿐 아니라 자기의 후손의 앞날까지도 파멸로 몰고 가는 잘못된 첫 발자국을 내딛는 동안 동시대에 남쪽 유다를 다스렸던 르호보암은 어떠했을까? 이제 르호보암 통치 후반기를 살펴보자. 르호보암 집권 초기에는 리더십이 탁월했다. 반역의 칼을 든 여로보암과 북 이스라엘 10지파를 피해서 간신히 목숨을 건져 돌아온 르호보암은 젊은 혈기를 누르지 못하고 유다와 베냐민 연합군 18만을 총동원해 반란군을 치러 가려 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니 가면 안 된다고 선지자 스마야로부터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 분노의 눈물을 삼키며 전쟁을 포기한다. 그의 마음은 괴로웠을 것이다. 할아버지 다윗과 아버지 솔로몬이 그토록 피땀 흘려 이룩한 나라를 두 동강 내고 말았으니 말이다. 게다가 12지파 중에 10지파나 북쪽 세력에 붙었으니 객관적으로 자신은 훨씬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아버지보다 더 세금을 많이 걷겠다고 노역을 더 시키겠다는 잘못된 정책으로 나라가 나뉘었다. 그래서 르호보암은 나름대로 이를 악물고 심기일전하기로 결심을 다졌다. 그리하여 그는 집권 초창기에 꽤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다. 처음의 큰 실패가 보약이 된 셈이다. 먼저 국방을 튼튼하게 했다. 르호보암은 유다 땅의 방비를 위해 국경지대에 성읍들을 요새화했다. 충분한 식량과 생필품을 요새마다 비축하고 무기들도 충분히 준비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외적의 침략에 대비하였을 뿐 아니라 분열로 혼란에 빠진 백성들의 마음도 수습했다. 그리하여 유다와 베냐민이 르호보암에게 속하였더라’(12)고 했는데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유다와 베냐민지파가 확실히 르호보암의 리더십 밑에 뭉쳐 하나가 되었다란 의미다. 소수도 정예화하면 적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법이다. 또한 아군도 자신감과 안정감이 생겨 흔들리지 않는다. 진정한 평화는 확실한 전쟁 억제력이 있을 때 지켜지는 것이다. 10-11절을 보면 르호보암은 이미 견고한 성읍들을 더욱 견고히 했다. 잘하고 있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외부 민족의 침입과 북쪽의 10지파를 대항하여 겨우 2개의 지파를 가지고 살아남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지 않으면 안 되었다. 르호보암은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영적 전쟁에서도 원리는 같다.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6:10-11). 여기서 입으라는 말의 헬라어 동사는 입어두라는 뜻이다. 싸움이 시작될 때 입기 시작하면 너무 늦다. 완전무장하고 미리 입어두라는 뜻이다. 그래야 적이 감히 쳐들어올 엄두를 못 내기 때문이다. 그렇다. 신앙이 있다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다.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 강한 믿음의 사람도 더욱 강한 믿음을 다져야 한다. 기도와 말씀으로 항상 최상의 영적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사탄에게 당하지 않는다. 항상 영적인 방어태세를 철저히 하자.

 

3. 북 이스라엘 경건한 무리들이 유다로 귀환해 왔다. 비록 나리는 분열했지만 르호보암에게 뜻하지 않은 축복의 사건이 일어났다. 그것은 이스라엘에 있던 제사장과 레위사람들이 모조리 르호보암에게 돌아온 것이다. 고향이 북쪽 이스라엘이던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도 다 이스라엘을 떠나 유다로 대거 귀환했다. 왜 그랬을까? 북쪽 왕 여로보암이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예배드리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기 임의로 벧엘과 단에 제단을 만들고 금송야지를 예배하게 하고 여기에 반대하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모두 해고해 버린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북쪽 지역의 경건한 하나님의 지도자들이 대거 남쪽 왕국 유다로 내려오게 된 것이다. 이들이 유다를 영적으로 건강하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러므로 삼 년 동안 유다 나라를 도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강성하게 하였으니 이는 무리가 삼 년을 다윗과 솔로몬의 길로 행하였음이더라’(l7). 하나님께 진정으로 예배드리려 하는 자들이 찾아 내려옴으로써 유다는 더욱 강해졌다. 그들은 3년 동안 다윗과 솔로몬의 길로 행하였다고 했다. 하나님의 미음에 합한 삶, 늘 말씀을 묵상하는 삶, 하나님을 순종하는 삶,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나라를 강하게 하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힘만이 아니다. 영혼이 강해야 한다. 멘탈이 강해야 한다. 정신이 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영적으로 새로워져야 한다. 북 이스라엘에서 내려온 경건한 사람들이 남 유다의 영적 부흥에 기여해 강한 나라를 만들었다. 한국 전쟁 전에 한국도 크리스천의 거의 대부분이 38선 이북에 있었다. 그러다 공산당의 핍박으로 모두 남하하여 남한의 복음화와 부흥에 큰 기여를 했다. 유다의 스토리와 아주 흡사하다. 가정이나 교회나 조직이나 나라가 잘 되려면 경건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성도 여러분 주위에 항상 경건한 사람들이 모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가는 곳이 경건한 처소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3년이라는 시간이 언급된 것은 이 유다의 번영이 오래 계속되지 못했음을 말해 준다. 르호보암과 유다 지도자들이 이 후부터 말씀을 저버리고 불순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4. 신앙이 약해지는 것 타락하는 것은 말씀과 관련이 있다. 말씀을 저버리기 시작하면 신앙이 없어진다. 르호보암이 말씀을 저버렸다는 사실은 아버지 솔로몬이 그랬듯이 그 역시 많은 처첩을 거느렸음에서 알 수 있다. 르호보암은 아내 18명과 첩 60명을 두었는데, 그중에 마할랏과 마아가의 이름만 기록되어 있다. 78명이나 되는 처첩 중에서 르호보암은 그래도 마아가를 제일 사랑하여 그녀에게서 얻은 아들 중 장자 아비야를 왕위 계승자로 세운다. 그리고 나머지 27명의 아들들에게는 각각 성읍을 주어 흩어져 살게 했는데, 이는 왕권을 두고 형제들끼리 다투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성경은 르호보암의 이런 처사에 대해 지혜롭게 행하였다’(23) 고 기술한다. 그러나 세상적으로 볼 때는 지혜로운 처세술이었으나 많은 처첩을 둔 것은 분명 하나님의 율법을 거스르는 잘못된 행위였다. 하나님께서는 명확히 왕된 자는 많은 아내를 두지 말라고 했다. 훗날 알게 되지만 르호보암의 이런 많은 처첩과 자식들은 결국 궁극적으로 유다의 국력을 약화시키는 여러 가지 원인들을 제공한다.

 

5. 말씀에서 벗어나면 교만해지고 교만은 곧 타락이 된다. 르호보암 집권 초기 4년 동안 르호보암은 원로들의 조언을 무시하여 나라를 반쪽으로 잘리게 한 실수를 만회하듯, 정말 열심히 나라를 잘 다스렸다. 그러나 그것이 오래 가질 못했다. ‘르호보암이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하매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대하12:1). 여기서 주목할 점은 두 가지다. 첫째, 르호보암이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지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다는 사실이다. 일이 되기 전에는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매달리다가 정작 일이 되고 나면 자기가 잘나서 된 줄 아는 게 인간이다. 자신이 강해지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우습게 여기기 시작했다. 성공할 때도 하나님을 경외하라. 성공할 대도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하여 살라. 열왕기상 1421-24절을 보면, 구체적으로 르호보암이 어떻게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는 행동을 했는지 기술하고 있다. 유다 곳곳에 우상숭배하는 신당을 세웠고, 남색하는 동성애도 허락했고, 제사 중에 매춘행위를 하는 음란한 이방신들의 제사행위도 답습했다. 하나님께서 쫓아내신 이방 민족들의 모든 가증한 일을 무리가 본받아 행하였더라’(24)고 했다. 둘째, 르호보암이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고 이 같은 교만한 행동을 하자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본받았다는 사실이다. 왕이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니까 백성들도 따라서 하나님의 율법을 버린 것이다. 지도자의 나쁜 모습을 온 백성들이 따라했다는 것이다. 항상 자식들은 부모의 나쁜 짓부터 먼저 배운다. 지도자의 가장 큰 책임은 삶의 모범이 되는 것이다. 르호보암의 악한 모습을 백성들이 다 따라하기 시작했다. 이러니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일인가? 목사에게는 설교를 들으려고 하고 평신도 지도자들에게는 삶을 본받으려고 하는 게 성도들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나를 본받을 만한가를 질문하며 살아가자.

 

6. 하나님은 말씀을 버리고 교만한 자를 그대로 두실 수가 없으시다. 르호보암을 징계하신다. 르호보암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외국 군대의 침략이었다. 당시 중동사회 최고의 강대국이었던 애굽 왕 시삭이 엄청난 병력을 이끌고 북상하여 예루살렘을 공격하러 밀려왔다. 전차만 1,200, 기병만 6만이 되고, 보병은 수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엄청난 대군이었다. 그것도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수많은 전쟁을 통해 단련된, 당시 중동 사회 최고의 정예병들이었다. 솔로몬 때부터 정략결혼으로 돈독한 외교 관계를 다져 온 애굽이 하루아침에 등을 돌려 침략군으로 돌변한 것이다. 위기는 항상 생각지도 않은 데서 오는 것이다. ‘시삭이 유다의 견고한 성읍을 취하고 예루살렘에 이르니’(4)라는 말씀을 주목하라. 르호보암이 집권초창기에 그토록 혼신의 힘을 기울여 나름대로 철옹성 같이 다져 놓았던 국경의 요새들과 병력이 애굽의 대군 앞에서는 너무도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다. 자기가 가장 자랑하던 무적의 방어선이 일단 하나님이 치시기로 작정하시니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무너졌다. 하나님을 버리면 우리가 가장 자랑하던 것, 가장 믿고 의지하던 것도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찌니 곧 명철하여 나를 이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9:23-24). 내 장점을 강화시키기 전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내 장점이 올무가 될 것이다. 돈이나 군대가 나를 지켜 주는 게 아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나를 지켜 주신다.

 

7. 애굽의 대군은 국경 지역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키고 저항하는 이스라엘 군대를 만나는 족족 짓밟으며 수도 예루살렘을 포위했다. 르호보암과 모든 방백들은 예루살렘에 모여 국가의 존망을 어떻게 하면 지킬 수 있을지 비상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그러나 별다른 대안이 있을 리 없었다. 그때 하나님의 선지자 스마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붙였노라 하셨다 한지라’(대하12:5). 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네가 먼저 하나님을 버렸기에 하나님도 너를 버렸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보호막을 걷어감을 뜻한다. 내가 강해서 안전한 게 아니라 하나님이 지켜 주셔서 안전했는데 하나님의 보호막이 없어지면 나는 그냥 적군의 밥이 된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4:8). 스마야는 수년 전 나라가 북과 남으로 분열되었을 때 북왕국을 치려던 르호보암에게 싸우지 말라는 하나님의 뜻을 전했던 선지자였다. 따라서 하나님이 르호보암과 유다의 지도자들에게 다시 스마야를 보내셨다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나님이 선지자를 통해 심판을 예고하시는 것은 회개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그들을 아주 버리지 않으셨다는 증거다. 하나님이 만약 유다의 타락을 그대로 버려두셨다면 그들은 죄악 중에 멸망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잘못 나가면 반드시 하나님이 중간에 준엄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신다. 그때라도 회개하면 다시 산다. 다행스럽게도 죄를 지적받은 왕과 백성들은 즉각적으로 회개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스라엘 방백들과 왕이 스스로 겸비하여 가로되 여호와는 의로우시다 하매’(대하12:6). 이 고백은 자신들의 죄악에 대해 하나님이 징계하시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미로 자신들의 죄악을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다. 이것이 회개의 첫걸음이다. 이러면 하나님도 그 마음을 돌이키신다. ‘여호와께서 저희의 스스로 겸비함을 보신지라 여호와의 말씀이 스마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저희가 스스로 겸비하였으니 내가 멸하지 아니하고 대강 구원하여 나의 노를 시삭의 손으로 예루살렘에 쏟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저희가 시삭의 종이 되어 나를 섬기는 것과 열국을 섬기는 것이 어떠한지 알게 되리라 하셨더라’(대하12:7-8).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회개를 보시고 마음을 돌이키셔서 그들이 완전히 멸하지는 않도록 하겠다고 하셨다. 여기서 대강 구원해 주시겠다는 것은 완전한 멸망도 또한 완전한 구원도 아닌 상태 즉 가까스로 멸망만은 모면하는 상태를 말한다. 나라를 완전히 멸망시키기 직전에 시삭의 공격을 멈추게 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는 것이 얼마나 은혜인지를 뼈저리게 깨닫게 하겠다는 뜻이다. 죄로 인해 고통을 겪어 봐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축복의 길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8. 결국 애굽의 침공으로 유다는 왕궁과 성전의 모든 보물을 잃게 된다. 특히 르보호암은 화려했던 솔로몬 시대의 자존심인 금 방패를 빼앗기고 볼품없는 놋 방패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도 간신히 목숨만은 건졌다. 건물도 불타지 않았다. 빈털터리가 되었지만 그대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 방패가 없어지고 놋 방패만 남았다. 이것은 유다 백성에게 하나님 말씀을 거역하면 하루아침에 정금 같은 영광을 잃고 초라하게 전락하게 된다는 사실을 깊이 깨우쳐 주는 상징물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고생을 하고도 르호보암은 나라가 다시 회복되니까 금세 교만해져서 다시 하나님을 등지는 길을 가기 시작하여 17년의 통치 기간 중 후반부 내내 악을 행했다. 르호보암 통치에 대한 총체적 평가다. ‘르호보암이 마음을 오로지하여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함으로 악을 행하였더라’(대하12:14)여기서 오로지라는 말은 확실히 하다는 뜻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겠다는 의지적인 결단을 나타낸다. 르호보암은 애굽 왕 시삭의 침공으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자 잠시 스스로 겸비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온전한 길에서 떠났다. 작심삼일이라더니, 끝까지 하나님 앞에 겸비하는 마음을 유지하지 못했다. 이렇게 된 데는 그의 주변 사람들의 영향력이 컸다. 먼저 그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젊은 참모들이 문제였을 것이다. 집권 초기 원로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백성들을 모질게 대하라는 의견을 냈던 그 경솔한 젊은 참모들을 기억해 보자. 결국 그로 인해 왕국이 반으로 갈라지는 비극을 초래했다. 그러나 이들은 르호보암의 소꿉동무였기 때문에 그 후로도 계속 르호보암을 보좌했을 것이고, 이런 참모를 둔 르호보암의 리더십에 계속 문제가 있었던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책임은 궁극적으로 이런 참모들을 친하다는 이유로 자기 곁에 계속 둔 르호보암에게 있는 것이다. 또 왕의 가족도 문제였다. ‘르호보암의 모친의 이름은 나아마라 암몬 여인이더라’(13) 이 말이 열왕기상에도 그렇고 거푸 언급된다. 르호보암의 통치를 평가하면서 왜 이 말을 계속 언급할까? 그것은 이방인 암몬 출신의 어머니가 르호보암의 리더십에 미친 영향이 컸다는 뜻이다. 이 말이 르호보암이 마음을 오로지하여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함으로 악을 행하였더라는 말 바로 앞에 나오는 것은 결코 그냥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르호보암이 악한 길로 갔던 데에 이방 암몬의 우상을 섬기는 어머니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한 인물을 만드는 데 어머니의 역할은 얼마나 중요한가? 율곡 이이의 뒤에는 어머니 신사임당의 양육이 있었고, 기존 교육 시스템이 받아들이지 못한 천재 에디슨을 키워 낸 것이 어머니였다. 하지만 반대로 르호보암의 경우는 우상을 섬기는 어머니 때문에 잘될 수도 있었던 아들이 잘못된 길로 어긋나 버린 경우다. 이미 중년에 접어든 나이에도 불구하고 르호보암은 어머니의 영향력을 크게 받았던 것이다. 르호보암의 어머니 나아마는 솔로몬의 수많은 이방인 아내들 중 하나였다. 결국 아버지 솔로몬이 하나님 명령을 어기고 마구 불러들인 이방인 여인들이 아들 대에 이르기 까지 악한 영향을 준 것이다. 좋은 아내는 좋은 어머니가 될 자질을 가진 여자라고 했다. 아버지 솔로몬이 별 생각 없이 데려온 이방인 여인 나아마는 무서운 여자였던 것이다. 아들 르호보암이 하나님 중심의 지도자가 되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노력해서 방향을 돌려놓은 불신앙의 어머니였다.

 

9.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항상 전쟁이 있으니라’(15) 악인은 결코 평화를 누리지 못한다. 르보호암 통치 기간의 총체적인 특징 중 하나는 지속되는 전쟁이었다.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 기간에는 사방에 평화가 가득했는데 이제는 전쟁의 시대로 와 버렸다. 항상 전쟁이 있었다 함은 사람들이 항상 불안하고, 미움과 증오로 경계심이 가득 차 있었다는 얘기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고 포로가 되고 다치고, 집이 불타고 재산이 약탈당하면서 백성들의 마음이 항상 곤고했던 것이다. 악인은 악인끼리 다툰다고 하나님을 거절한 여로보암과 르호보암 두 왕이 다스리는 북이스라엘과 남 유다는 끝없는 전쟁의 위협과 긴장 관계에서 살아간다. 평화의 왕이신 하나님을 확실히 주로 모시기 전에 우리에게 평화는 없다. 평화는 내면세계의 평안의 결과이다. 영혼세계의 올바른 관계가 평화를 준다. 늘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자. 성공하든 실패하든 세월이 지나갈수록 더욱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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